[메디먼트뉴스 한경숙 기자] '트로트 거장'으로 불리는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 씨가 1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였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상주로 유배 송애경 씨를 비롯해 아들 강복동 씨, 딸 강정숙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18일 오전 진행되며, 장지는 분당추모공원 휴다이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부터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오후 1시께 빈소 앞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근조화환,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김연자, 김양, 박구윤, 박강성, 현숙, 배일호, 장철혁·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였다.
고 현철 씨는 1969년 노래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밴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시작으로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으로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2010년 후반까지 곡을 발표하며 활동하던 현철 씨는 2018년 KBS 1TV '가요무대' 출연 후 건강상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2020년 KBS 2TV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레전드 가수로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 출연이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후 요양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별세 소식을 접한 태진아, 김수찬, 박구윤 등 동료 가수들과 임진모,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등이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