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총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혐의 내용은 손흥민의 친형인 손흥윤 수석코치가 선수들을 폭행 및 욕설로 학대했다는 것.
손 감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춘천지검은 2일 손 감독, 손흥윤 수석코치, A코치 등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후 처음이다.
손흥윤 수석코치는 지난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B선수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 플래그로 가격해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B선수는 또한 손 수석코치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손 감독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은 반성한다"고 했다.
체육시민연대,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스포츠인권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SON축구아카데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스포츠계의 폭력 종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인권 보호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사설 축구 아카데미에서도 비슷한 학대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손흥민 선수의 명성 때문에 이러한 학대가 은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