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가수 지코(31)가 14년 전 만든 노래가 중국에서 뒤늦게 논란이 됐다. 지코는 이 노래에서 중화요리를 뜻하는 '짱깨'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중국 현지에서는 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논란이 된 노래는 2010년에 발매된 'If I ain't got 짱깨'다. 앨리샤 키스의 히트곡 'If I ain't got you'를 패러디한 곡으로, 당시 연습생이었던 지코가 매일 중화요리만 먹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사로 표현했다.
가사에는 "하 또 짱깨야", "또 먹어야 돼, 하 예 X됐다", "I hate 짱깨", "짱깨 시켰당께", "오늘도 난 짱깨를 시켜 배를 채워, 하지만 하나도 안 배불러. 오히려 속이 더부룩해. 막 역류해", "중국사람 다 되겠네" 등의 구절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짱깨'라는 표현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짱깨'가 단순히 중화요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중국인을 개로 비하하는 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지코의 노래는 중국에서 비난과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지코의 노래를 비판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논란이 된 가사에서 짱깨는 짜장면으로 번역됐지만, 사실은 중국인을 뜻한다. 중국인을 '개'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코를 소비해서는 안 된다. 중국인들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코의 노래를 불매하자고 촉구했다. 또, "한국에 가본 분들은 이 단어를 알 것이다. 중국인이 그를 응원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코의 인스타그램에도 악성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지코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챌린지 영상에는 중국어로 된 댓글과 함께 토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이 다수 달렸다.
지코 측은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코는 최근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중국어 버전의 신곡 '스팟!'을 발매했으며, 웨이보에도 계정을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