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배우 김민희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배우 김민희와 딸 서지우가 출연했다. 이날 김민희는 과거 유명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쌓은 인맥과 활발했던 사회생활과는 대조적으로 현재는 집순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김민희는 "전화를 잘 안 받고, 전화벨이 울리면 깜쪽 놀라니까 딸이 가끔 뛰어올 때가 있다. '왜 집에만 있냐'고 하더라. 저는 집이 좋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집순이적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딸 서지우는 "솔직히 말하면 엄마가 밖에 나가는 게 손에 꼽는다"고 어머니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민희는 과거에는 단체 생활, 회식, 단체 채팅방 등에 익숙했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었고, 특히 친한 언니와의 갈등으로 인해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김민희는 "어느 날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모 개그맨 선배가 펍을 오픈했는데 초대받았다. '못 간다'고 했다. 그리고 집에서 할 일을 하는데 친한 라디오 PD에게 전화가 오더니 '오늘 오시죠? 민희 씨 온다고 해서 다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며 "알고 보니 그 언니가 제가 올 거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모두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이면 '그런가 보다'하는데 제가 너무 좋아했던 언니였다. 그때 받은 충격으로 내 탓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안 나게 됐다"고 집순이가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민희는 과거에는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현재는 너무 놀라서 혈압이 올라가 쌍코피가 터진 적도 있다고 말하며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특히 김민희는 이혼 사실을 알린 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상처받았다고 고백했다. "저는 귀신은 안 무섭다. 두려운 상황에 놓이는 거나, 외국 가서 혼자 지내는 것도 안 두려운데 사람이 돌변하는 게 있지 않냐"며 "제가 이혼했다고 남자 지인들에게 말하면 사람이 상기 돼 있다. '저도 각방 쓴다' '저도 이제 도장만 찍으면 된다' 이런 소리를 한다. 그런 것 때문에 사람을 더 안 만나게 되고, 일도 줄어들게 되더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딸 서지우는 "엄마가 얘기를 해줘서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자세히 드는 건 처음"이라며 어머니의 고통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희의 솔직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외로움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용기 내어 자신의 고통을 이야기한 김민희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