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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음주운전 혐의, 진술 뒤 논란 확산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경찰 조사에서 "술잔에 입은 갖다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김 씨 측은 음주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김 씨 대신 경찰에 허위 자수했던 매니저가 김 씨의 전 육촌 매형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김 씨 측은 김 씨가 사고 직전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주점에 들렀지만 술잔에 입은 갖다 댔을 뿐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가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술 대신 "17차"를 마셨으며, 사고는 운전 미숙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씨가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음주 측정을 받은 사실과, 음주 측정 결과가 음성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김 씨 대신 경찰에 허위 자수를 했던 매니저 A 씨가 김 씨 육촌 누나의 전남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김 씨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시도 의혹이 제기되었다. 또한 다른 매니저가 김 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뺀 것으로 확인되어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김 씨가 당시 공황 장애가 와서 잘못 판단했다고 주장했지만,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김 씨가 사고 현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과잉 보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자택과 소속사 등을 압수 수색하여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확보하고 증거 인멸 정황과 수사 방해 의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 씨는 현재까지 오는 18~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공연, 6월 1~2일 김천 공연, 5월 23~24일 KSPO DOME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합동 공연 등을 취소 없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