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미스트롯3' 우승자 배아현이 15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배아현은 8년간 무명 생활을 하면서 정화조 일을 하는 아버지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으며 활동했다고 전했다.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던 배아현은 아버지와 단 둘이 식사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어릴 때 가난했던 아버지는 새벽부터 인력시장에 나가 일을 했고, 장마철에는 집에 물이 찰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다. 배아현은 아버지가 가스와 전기료가 밀려 막둥이 생일 선물을 사줄 돈이 없어 집 근처 공원에서 비둘기를 잡아오려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글썽였다.
배아현은 "어렸을 때 아빠가 고생했던 걸 기억하지 못해서 항상 엄마를 힘들게 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후회의 눈빛을 보였다. "아빠가 화를 많이 내고 엄마와 싸우는 모습 때문에 힘들고 불안했어요. 초등학생 때 아빠가 나쁘다고 나가서 살라고 말하기도 했죠."라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역시 딸을 향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때는 일이 안 되어 속상해서 술에 손을 였고, 딸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많았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고 오랜 시간 쌓였던 상처를 풀어나갔다. 배아현은 "아직도 아버지와 완벽하게 가까워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가까워졌나 싶다"라며 앞으로 아버지와의 관계 개선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배아현과 아버지의 진솔한 화해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