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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기러기 아빠의 고생 고백 "아무도 없는 집 낯설고, 저녁에는 너무 무기력해"

[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장혁이 '돌싱포맨'에서 기러기 아빠로서 느끼는 솔직한 고생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는 장혁과 절친한 사이인 가수 홍경민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두 아이를 미국에 두고 한국에서 홀로 생활하는 장혁은 '기러기 아빠'로서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족이 항상 보고 싶다. 숨 쉴 때마다 보고 싶다"며 "아무도 없는 집이 낯설다. 원래 시끌시끌해야 되는데 아무도 없으니까 적응이 안 된다. 저녁에는 너무 무기력하고 공허하다"고 말했다.

특히 장혁은 "유일하게 집에서 하는 게 분리수거"라며 "빨리 들어가서 해야 하는데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같이 술 한잔하고 싶더라. 얘네들을 끌고 집으로 가면 괜찮지 않을까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그 시간이 애들이 잠든 시간이었다. (아내가) 얼마나 힘들게 애들을 재웠겠나"라며 아내에 대한 감사와 죄책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민은 "장혁씨와 우리(돌싱)의 공통점이 있다. 나는 괜찮은데 사람들이 자꾸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본다"라고 말하며 장혁에게 공감을 표했다. 장혁은 "맞다. 그게 사람을 되게 외롭게 만드는 거다. 나는 진짜 괜찮다. 그런데 주변에서 '넌 괜찮지 않다. 넌 괜찮으면 안 돼' 이렇게 이야기한다"라고 외로움을 토로했다.

또한 홍경민은 장혁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늦은 시간에 집에 들렀을 때 있었던 일을 회고하며 "혁이가 좀 술에 약하고 먼저 취하면 잔다. 소파에 피곤한지 눕더니 '갈 때 에어컨만 꺼주고 가' 하더라. 그 말이 잊지가 않는다"라고 짠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혁은 "2년 동안 불을 꺼놓고 살았더니 닌자가 됐다. 어두워도 감각이 발달돼서 눈 감고도 다 찾을 수 있다. 어둡다 보면 희미하게 뭐가 보인다. 마음의 눈이 떠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